[핫이슈] ‘캠샤프트’ 없는 엔진 등장... 성능 올리고 무게 줄여
카미디어 2016.11.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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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밸브의 캠리스 엔진
【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슈퍼카 브랜드 코닉세그의 자회사 프리밸브가 캠샤프트 없는 엔진(이하 캠리스 엔진)을 공개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개막한 ‘2016 광저우 모터쇼’에서 코로스 3 해치백에 캠리스 엔진을 적용해 공개한 것이다. 프리밸브가 ‘캠리스’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실제 주행’도 가능하다.
▲ 캠샤프트. 왼쪽 위의 사진처럼 엔진 위쪽에 설치돼, 흡·배기 밸브의 개폐를 제어한다.
‘캠샤프트’는 엔진의 흡기와 배기 ‘타이밍’을 조절해주는 장치다. 쉽게 말해 엔진의 ‘호흡’을 조절해주는 것. 보통 엔진의 ‘헤드’ 하나당 두 개의 쇠막대기 형식으로 적용되며, 타이밍 체인(또는 벨트)에 의해 돌아가면서 흡·배기 밸브가 열리는 시기를 조절한다.
>>> 프리밸브의 캠리스 기술 영상
‘캠리스 엔진’은 캠샤프트의 역할을 ‘전자식’으로 바꾼 것이다. 즉 기계적으로 강제 구동되던 캠샤프트를 전자 신호로 대체하고, 밸브가 전자식으로 여닫히도록 바꿨다. 장점은 확실하다. 엔진이 작아지고 가벼워지며, 효율이 좋아진다. 캠샤프트와 캠샤프트를 돌리기 위한 장치들이 사라지면서 엔진이 작고 가벼워지며, 캠샤프트를 돌리기 위한 동력 손실이 줄고, 흡·배기 밸브 개폐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돼, 효율이 높아진다.
▲ 코로스 3 해치백에 적용된 '캠프리(QAMFREE)' 엔진
실제로 이 엔진이 적용된 코로스 3는 성능이 50%가량 높아졌다. 코로스 3에 적용된 1.6리터 터보 캠리스 엔진은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내, 기존 1.6리터 터보 엔진보다 출력은 47%, 토크는 45% 향상됐다. 게다가 일반 엔진보다 연비는 15%가량 높아졌고 무게는 약 20kg 가벼워졌다고 한다.
‘어반 칼슨(Urban Carlson)’ 프리밸브 CEO는 “캠리스 엔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엔진 가격, 그리고 무게를 모두 줄이면서도, 성능과 약 50%, 효율은 15%가량 높였다”고 말했다.
▲ 코로스 3 해치백
프리밸브와 코로스는 양산에 가까운 기술을 선보였지만, 아직 많은 실험 과정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존 ‘캠샤프트’ 방식은 엔진이 빠르게 회전하면 캠샤프트도 똑같이 회전해, 오작동이 거의 없는 방식”이라며, “전자식 밸브가 적용된 캠리스 엔진은 빠르게 회전할 때 흡·배기 밸브를 오차 없이 제어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흡·배기 밸브의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나도, 엔진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한편, 프리밸브는 2000년부터 캠리스 엔진 기술을 연구해왔다. 2012년엔 코닉세그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도 했고, 올해 초 2016 베이징 오토쇼에서 코로스 콘셉트 카를 통해 캠리스 엔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참고로 코로스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코퍼레이션이 반반씩 투자해 설립한 중국 자동차 제조사다.
yjs@ca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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